출처 :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4204830
사실 며칠전이지만..
둘째 아이가 태어난지 3일 정도 후에 천사가되었습니다.
원인은 선천성 횡격막 탈장인데..(횡격막의 유실로 인해서 장기가 폐를 압박하여 폐의 발육을 방해하는 기형)
진단이 늦게 되어서 임신34주 (5월6일)
진단이 늦게 발견되는 경우엔 증상이 약해서 그럴수 있다고 하고
출산 며칠 직전에 받은 정밀 초음파 검사에서도 아주 심한건 아닌거 같다고 저체중만 주의하면 될 것 같다고 해서
솔직히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태어났을때도 2.84kg정도로 적당한 몸무게라서 수술받으면 잘 살아 남을꺼라 생각했는데..
막상 태어나서 보니까 좌우폐 양측다 제대로 발육이 안되어서
태어난지 8시간안에 호흡곤란 상태를 겪고..
ecmo(폐와 심장을 기계로 대신해주는 장비)로 간신히 생존하고 있었지만..
워낙에 폐발육 상태가 안 좋고..
젗산혈증등 다른 문제가 생기어 횡격막 수술도 못받고
어쩔수 없이 천사가 되었습니다.
신생아 횡격막 탈장이 아직까지도 신생아 사망률이 높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게 우리 케이스가 될꺼라 생각은 못했습니다.
여전히 지금도 슬프고 안타깝지만..
그래도 아이가 천사가 되어서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5월에 태어난 봄아가는
노란나비가 무척이나 좋았나보다
너가 태어난 날
너는 울지못하고
앵앵 하면서 숨을 헐떡였다.
신생아 중환자실로 끌려간 너
우리는 단 한번도 아가,
널 않아주지 못하고
늘 잠을 자는 널 보기만 하였다.
3일후 우리가 널 처음 않아줬을 때
너는 더이상 꺨 수 없는
잠을 자고 있었다.
살아 생전
너의 웃음을 봤다던 사람은
우리가 아닌 의사였고,
내가 봤던 웃음은
영원한 잠을 자면서
조용히 짓고 있었던
너의 미소였다.
아가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 않을란다.
그곳에서는 늘 행복하길 바라며,
곧 다시 만날 것이라고 믿으며,
더 이상 슬퍼하지 않을란다.
안녕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