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이 무기 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및 판매로 원유가가 1배럴당 30달러 이하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적대국의 경제를 한방에 보내버렸습니다.

산유국인 러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등등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거 얼마전에 kbs에서 방송했던 미국의 부활이라는 3부작 다큐멘터리인데 해당내용은 2부 셰일혁명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미국 본토의 지질층 중 셰일이라는 암석층이 있는데 여기 매장된 기름이랑 가스가 엄청남.

2.근런 일반 원유랑 다르게 지질층이 워낙 넓게 분포되어 있어서 시추기를 그냥 빨대 꼽듯이 수직으로 뽑아내면 경제성이 없어서 손을 안댐.

3.어떤 정신나간 기술자가 셰일을 추출하는 기술개발에 평생을 바침.

4.결국 얼마전에 이를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
원래 원유 와 셰일가스 시추 방식의 차이점

이런 식으로 원유 시추는 수직으로 시추기를 박아서 뽑아내는데
셰일가스는

시추관을 이렇게 수직-수평으로 꺽어서 뽑아내는 방식으로 추출해냄.
현재 이 기술은 미국만 가지고 있고 현재도 꾸준히 개량중이라 시추원가는 점점 더 내려가는 중임.

5.미국본토의 셰일층이 워낙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어 이렇게 시추되는 양으로도 미국이 한동안 수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함.(참고로 셰일가스는 셰일층에 포함된 원유+가스를 모두 총칭한 말임.가스만 추출하는 게 아님)

6.일부 자국 내 생산량을 비축해 두고 대부분을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미국이 이제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자 국제유가를 직접 결정할 수 있을 정도의 권한이 생김.

7.중국에 1위를 내주기 전까지 세계에서 기름을 가장 많이 사용했던 미국 입장에서는 기름값때문에 늘 중동세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던 게 유일한 정치*경제*군사적 약점이었는데 이 약점이 사라짐.

8.국제유가가 반토막 남.

9.미국에 적대적이었던 산유국들의 경제가 아작남.

10.국제유가가 떨어지고 미국내 원유생산량이 안정되자 이를 바탕으로 재조업이 살아남.

11.외국으로 공장을 옮겼던 미국 업체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림.

12.경재성장율이 점점 상승함.

이게 2부에서 주로 다루던 내용이고 3부작 전체를 요약하자면
첨단산업 + 셰일가스 + 재조업 = 미국이 여전히 짱먹음.
당분간 미국이 왕좌에서 내려올 일은 없을거임.

프로그램 자체가 미국뽕이 좀 섞여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없는 내용을 어거지로 만들어서 보내주는 건 아니라 재미삼아 찾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배울 점도 좀 있고.
미국이 무서운 건 지금 자기들이 짱먹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짱자리를 지키려고 눈에 불을 켜고 시스템을 만들어 나간다는 점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