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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펌] 아침에 뭉클했던 한 아이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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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R클럽 자유게시판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divpage=5651&no=34291880

 

<새>

쪼르륵 쪼르륵 / 알에서 깨어나와 / 작은 부리로 엄마께 인사해

하늘 날며 / 나무, 동물, 풀, 숲 / 구경하지

나는 하늘의 왕이야 / 하늘을 날며 / 고운 소리를 내지



<얼음>

가을에 비가 내리고 / 겨울이 바람을 불어 / 꽁꽁 얼 때

미끄럽게 / 도로는 블랙 아이스 / 지붕 위는 고드름

스케이트장에서는 / 아야 아야 / 칼날로 찍지 마

봄이 오고 새가 사라질쯤 / 난 물이 되어 / 꽃님, 나무님의 뿌리로

나머지는 흙 속에 / 겨울이 되면 / 다시 만나겠지



<운동장>

오늘도 나무가 우뚝 서 있다 / 해는 지켜주고 / 아이들은 뛰어놀고 / 오늘도 미세먼지 /미세먼지도 최악 / 공기도 최악

구름도 기분이 나쁜지 / 어둡게 먹구름이 꼈다 / 슬픈 구름은 / 운동장을 씻어주네 / 샤워가 끝나고 / 행복한 운동장





<진달래>

따뜻해지면 / 들이나 산에 놀러갈게 / 분홍색의 향기 좋고 / 달콤하지 / 내가 누구게? / 진달래지

옆에 저 달맞이꽃 / 왠지 질투나 / 더 관심받으려고 / 자꾸만 자꾸만 / 바람에 몸을 실어 / 사람들한테 인사하지





<월요일>

한 주의 첫째날 / 오늘따라 설레인다 / 똑같이 학교에 가고 / 똑같이 학원에 가고

똑같은 일상인데 / 오늘따라 기분이 좋고 / 벌들은 졸졸 따라오고 / 바람은 나를 따라오고

해님 인사하고 / 달이 뜰 때 / 달님하고 인사한다 / 똑같은 월요일



5학년 학생이 쓴 시인데.. 노트 검사하다 너무 좋아서 옮겨 적어봅니다.

맨날 마인크래프트만 하고 아프리카 겜방송 보는 여자앤데 공부도 곧잘하고..좀 4차원이다 싶더니

이런 시를 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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