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배경이미지

자유게시판 - 현대의 노예 - by 리로이 존스 1968년, NY할렘에서

조회 수 423 추천 수 0 댓글 0

노예가 노예로서의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에 묶여있는 쇠사슬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느 쪽의 쇠사슬이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등.

그리고 쇠사슬에 묶여있지 않은 자유인을 비웃기까지 한다.
하지만 노예들을 묶고 있는 것은 사실 한 줄에 쇠사슬에 불과하다.
그리고 노예는 어디까지나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의 노예는, 자유인이 힘에 의해서 정복하여 어쩔 수 없이 노예가 되어버렸다.
그들은 일부 특혜를 받거나 한 자를 제외하면
노예가 되더라도 결코 그 정신의 자유까지도 양도하지는 않았다.
그 혈통을 자랑하고 선조들이 구축한 문명의 위대함을 잊지 않은 채, 빈틈만 생기면 도망쳤다.
혹은 반란을 일으키거나, 노동으로 단련된 강인한 육체로 살찐 주인을 희생의 제물로 삼았다.

그러나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 노예의 옷을 입고 목에 굴욕의 끈을 휘감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랍게도,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가 노예라는 자각이 없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노예인 것을 스스로의 유일한 자랑거리로 삼기까지 한다.

(by 리로이 존스 1968년, NY할렘에서)







자유게시판

등록된 사용자들이 글을 쓸수 있으며, 자유로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관리 규정 관리자 2015.11.04 1261
1564 "北 선수들, 삼성 제공 스마트폰 못받아" 상자 2016.08.09 68
1563 "가난한 청년은 왜 눈에 보이지 않는가?" (링크) 상자 2016.08.28 120
1562 "내가 너무 죽였나?" 게임 살리기에 나선 국정감사 file 마린 2015.09.26 83
1561 "미안, 그러니 이제 닥쳐" - LA타임스에 실린 위안부 소녀상에대한 만평 file 마린 2016.01.06 144
1560 "살아남고 보자" 인력 줄이고 자산 팔고..기업들 극한 다이어트 file 마린 2015.12.20 221
1559 "여자" 에 대한 말들 상자 2016.03.03 102
1558 "역사는 학자들과 국민의 몫"..11년 전 박 대통령, 사뭇 다른 발언 마린 2015.10.29 72
1557 "오달수에게 성추행 당했다" 연극배우 엄지영 file 상자 2018.02.27 162
1556 "친일"이 "애국"인 교과서?? 장난감병정 2016.04.30 105
1555 "햄버거종류 다 설명해".. 여 알바생에 햄버거 던진 30대 - 뉴스 기사를 통해본 사회 분위기 file 마리오 2019.01.16 221
1554 '공'들이 모여 신세 한탄을 합니다. 마린 2016.01.19 45
1553 '군함도' 측 "보조출연자 최저임금 논란 사실무근..추가임금 지급" file 상자 2017.07.02 105
1552 '명예살인'당한 파키스탄 인터넷 스타 file 상자 2016.07.18 486
1551 '무제한 요금제' 과장 광고 가입자에 2679억원 초유의 '직접보상' 상자 2016.03.17 99
1550 '병원 대신 하늘나라' 5살 딸 결정에 따른 엄마 file 마린 2015.10.29 51
1549 '세계서 가장 작은 남자' 큰 족적 남기고 세상 떠나다 file 마린 2015.09.05 326
1548 '에어컨 제습모드' 전기료 덜 들까? 확인해보니... file 상자 2016.08.11 158
1547 '제3의 물결' 저자 앨빈 토플러 타계, 향년 87세 file 상자 2016.06.30 92
1546 '태양의후예' 송중기-송혜교 메인포스터 file 마린 2016.02.01 91
1545 '한국 교육 칭찬' 일색에 돌직구 날린 여성 마린 2015.05.22 11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79 Next
/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