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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살아남고 보자" 인력 줄이고 자산 팔고..기업들 극한 다이어트

◆ 재계 위기경영 / 생존 몸부림치는 재계 ◆

"올해도 힘들었지만 내년이라고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15년을 10일 남짓 남긴 현시점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느끼고 있는 내년도 경기전망은 우울하기만 하다. 엔저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일본, 턱밑까지 따라온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국 기업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내년이라고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3.0%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악화되면 우리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위기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기업들 스스로 생존을 위한 극한 처방에 나섰다. '희망퇴직' 등을 비롯한 인력 구조조정과 사업부·사옥 등 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몸부림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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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희망퇴직' 논란을 불러일으킨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8일까지 접수한 결과 전체 사무직(3041명) 중 702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만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네 차례 실시해 사무직 직원 1082명과 생산직 450명 등 총 1532명이 회사를 떠났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초 13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전 직원의 5% 정도를 퇴직시키는 고강도 구조조정이었다. 지난해 10월엔 임원의 31%를 줄였고,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도 도입했다.

최근 산업은행으로부터 4조2000억원을 수혈받은 대우조선해양도 칼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다. 산은 측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경영 정상화 지원 발표를 하며 "장기적으로 1만명 인력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현재까진 희망퇴직과 권고사직 등을 통해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1300명 중 300명을 줄였다. 총수 부재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동국제강도 이달 초 명예퇴직을 통해 20명 정도 인력 정리작업을 했다.

소위 잘나가는 기업들도 감원 분위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올해 말 인사의 키워드가 '슬림화'가 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한국CXO연구소는 100대 기업 임원이 2014년 7200여 명에서 내년엔 6700여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그룹은 이달 초 정기 임원인사에서 총 294명을 승진시키는 한편 400여 명을 퇴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LG·한화·현대중공업·GS 등 현재 실적에 상관없이 인사가 발표된 대부분의 그룹에서 임원 숫자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절반 가까이 줄인 곳도 있다. LS그룹은 올해 인사에서 전년보다 승진 규모를 44%나 줄여 대상자를 20명으로 제한했다. LS그룹 측은 "규모를 슬림화하고 위기 대응 전문가들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연말에 직장인들 마음속에 삭풍이 몰아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처한 대기업 근로자는 34만8000명으로 추산됐다. 같은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근로자(1만1000명)의 31배가 넘는 규모다.

구조조정과 함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금화가 가능한 모든 자산을 팔고 있다. 또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계열사 등을 매각하려는 기업들까지 가세해 자산 매각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내년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뜻 사려고 나서는 곳이 없어 매각이 쉽지 않은 것 역시 현실이다.

조선업 불황 덫에 빠진 현대중공업은 형제들까지 나섰다. 18일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은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종합상사 주식 등을 1194억원에 사들였다. 현대중공업 입장에선 유동성을 확보하고 정몽혁 회장은 계열 분리를 통해 독립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역시 올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현대차 지분을 5000억원에 샀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지분을 0.0031%에서 2.27%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신입사원 희망퇴직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두산그룹은 인프라코어의 알짜 사업 부문인 공작기계 부문에 대한 본입찰이 21일 시작된다. 자구안 마련에 혈안이 돼 있는 현대그룹도 현대증권을 매각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LS그룹은 사업 재편을 위해 자동차 전장부품업체 대성전기공업과 해외 자원개발 회사인 화창 매각에 나섰다. 그러나 불안한 경기 전망에 매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례로 LG화학이 단독 입찰한 동부팜한농도 인수 본계약이 미뤄지고 있다. CJ도 케이블업계 1위인 헬로비전을 SK에 매각했다. 재계에선 삼성그룹이 한화·롯데그룹으로 화학·방산 계열사를 매각한 것처럼 오너들 간의 명확한 합의 없이는 실제 계약으로 체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성 확보에 혈안이 된 기업 움직임은 부동산 시장도 뜨겁게 만들고 있다. 평소라면 쉽게 접하기 힘든 매물 등이 대거 시장에 나와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상일동에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본사, 서울 태평로 소재 삼성생명 본사,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사옥 등이다.

오너의 구속 수감과 철강업계 불황 직격탄을 맞은 동국제강은 올해 4월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최신 빌딩 페럼타워를 삼성생명에 매각한 바 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설계부터 준공까지 직접 챙긴 사옥이었으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4200억원에 사옥을 넘겼다. 그러나 알짜라고 불리던 대우조선해양 사옥 매각이 무산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역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에 오피스빌딩 과열에 대한 염려까지 겹쳐 골프장 등을 제외하고는 주인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출처 :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5122018160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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