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효고현 이타미시의 한 연못에서 머리에 길이 10cm의 화살이 박힌 오리가 발견돼 시 당국에서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타미 시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 30분쯤 “거위와 오리가 머리에 침이 박힌 채 헤엄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공원 직원이 달려왔으나 연못에는 왼쪽 눈 밑에서부터 오른쪽 부리가 시작되는 부위에 화살이 박힌 오리 한 마리만 남아있었다.
오리를 치료하기 위한 포획 작전 다음날 오전 8시에 시작됐다. 시 직원들은 오리를 뭍으로 유인하기 위해 빵 조각을 물가에 뿌렸고 5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무사히 오리를 잡을 수 있었다.
다행히도 화살은 오리의 생명엔 지장이 없는 부위를 관통했고 수의사들이 안전하게 화살을 제거했다. 이타미 시는 현재 오리는 아주 건강하고 며칠 후면 다시 연못에 방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타미시 경찰은 “오리 머리에 박힌 화살 모양이 입으로 불어서 쏘는 화살로 보인다”며 “조수보호법 위반 혐의로 범인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화살이 박힌 오리는 시베리아에서 주로 지내다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에서 겨울을 나는 북부 고방오리로 알려졌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