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에 따르면, '교육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교육포럼 둘째 날인 20일 오후 행사에서 평화교육기구 '모모'의 문아영 대표는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토론자로 나온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한국에서는 가족들이 돈을 내서 대학을 보낸다고 말했는데, 돈을 내는 게 아니라 빚을 내는 것이다"
"앞으로 15년 동안의 세계교육 목표를 잡는 회의에서 (잘못된 내용으로) 90분 동안 한국교육 칭찬 일색인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때 마이크가 꺼져버렸다. 하지만 문 대표는 영어로 발언을 이어갔다.
"빚을 내서 학비를 대고 학비를 갚느라 고생하는 청년세대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해야 균형을 갖추는 것 아니냐?"
"토론자 6명과 질문자 2명 모두 중년 남성인데 왜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유네스코 행사에서여성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느냐?"
이에, 수백 명 가량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문 대표를 향해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행사가 끝난 뒤 외국 대표들이 문 대표 주위로 몰려와 얼싸안으며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을 대신 말해줘서 고맙다" "행사 가운데 제일 흥분되는 발언이었다"고 말했다고 교육희망은 분위기를 전했다.
같은 시각, 청소년단체 '아수나로' 등의 교육단체들은 행사장 인근에서
'한국정부가 알려주지 않는 한국교육의 진실'이라는 거리전시회를 열고,
'뻥튀기'를 외국대표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