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약 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쭈~~~~~~~~~욱 

오늘은 주택 융자의 비밀을 밝히는 시간입니다.
길동이의 사례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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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이는, 결혼 후 10년동안 적금을 부었다.
3년짜리 적금을 다시 굴려서 복리 이자를 타내서
원금이자에 세금 떼니 7,500만원이 되었다.
길동이가 사는 쁘레땅 쁘루국에서는 주택마련 융자해줄때
집값의 50%까지 대출해준다.
주택금융 전문 은행인 KG은행에서 7,500만원을 5%짜리 장기융자 받아서
1억 5천만원 짜리 아파트를 드뎌 장만했다.
길동이도 이제 집이 생긴 것이다.
홈 스윗홈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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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여러분들이 알고 계신 사실입니다.
일반인들은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일반인의 차원을 넘어선 부류들의 생각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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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KG은행은 주택금융 전문 은행이다.
주택마련을 위한 장기 저금리 상품이 있다고 광고를 했다.
그 광고를 보고 멍충한 길동이가 우리한테 찾아왔다.
10년동안 힘들게 모은 돈을 우리한테 바치는 것이 아닌가 ㅋ~~
길동이 녀석이 10년동안 적금 부어주는 돈으로 우리 KG은행은 그걸 10배로 굴려서
큰 돈벌이를 했다.
근데, 만기가 되어 찾아간 돈 7,500만원을 또 우리한테 보태는 것이 아닌가!!!!
오~~ 놀랍도다, 일반인들은 너무나 고마운 존재다.

직원들에게 성심성의껏 모시라고 일렀다. 그들이 없으면
우리가 뭘 먹고 살겠는가......
길동이가 보태준 7,500만원과, 그리고 10년동안 길동이가 그랬던 것처럼
삼돌이랑 삼순이 등등이 적금으로 넣어주는 7,500만원으로 1억5천짜리 아파트를 샀다.
길동이와 우리 KG은행이 5 : 5 로 투자해서 부동산에 투자한 것이다.
소유권은 길동이에게 전부 넘기기로 했다.
시세차익이 나면 길동이가 다 먹으라고 했다.
(물론 손실이 나도 길동이가 다 책임지라고 했다.)

우리 KG은행에게 담보를 제공하여, 우리 KG은행 투자금의 원금을 책임지라고 했으며
연리 5%의 수익만 달라고 했다.
즉, 연 5%의 배당을 약속해 달라고 했다.
멍충한 길동이는 약속에 동의하고, 오늘 도장을 찍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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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 일반인들이 생각지못한 진실입니다.
그렇다면.......... 만약에 길동이가 KG은행보고 거꾸로 투자하자고 제안하면
KG은행은 길동이보고 뭐라 그럴까요?
그러니까, 부동산의 소유권을 KG은행이 갖고, "길동이가 이자를 챙기겠다" 라고 말입니다.
아마 KG은행은 길동이보고 이렇게 말할겁니다.

" 내가 미쳤냐 색꺄? "


여러분들 중에 혹자는,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길동이가 7,500만원을 투자하고, 은행이 7,500만원을 투자해서
길동이가 7,500만원에 대한 이자를 챙기는 게임이라면,
길동이가 5%짜리 예금을 하는거랑 뭐가 다르냐고 말입니다.


답은........... 그게 아닙니다.
길동이가 7,500만원, 은행이 7,500만원 넣는게 아닙니다.
길동이는 0원 투자, 은행이 7,500만원 투자하는 것입니다.
길동이의 7,500만원은 따로 예금을 해서 예금이자 따로 챙기고
부동산에 넣는 투자금은 남의 돈 7,500만원을 빌려서 투자하는 것입니다.
대신 예금한 7,500만원이 신용담보로 잡히는 것입니다.
예금 7,500만원의 신용담보라면, 몇억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그게 은행이 지금 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은행이 하던 걸 공평히 길동이에게 적용해야지요.
길동이의 7,500만원은 자본금이 되며, 이 자본금의 몇배를 빌리느냐가
BIS비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본금은 예금을 해서 이자 따로 챙기고, 그걸 신용으로 해서
돈을 빌려서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이므로,
부동산 투자에는 자기돈이 드는 것이 아니라, 남의 돈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역할을 바꿔서 부동산투자를 하자고 하면
은행은 당연히 길동이에게


" 내가 미쳤냐 색꺄? "

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은행은, 남의 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이라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는 것을 상당히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집값이 오르든 어쩌든 다 상관없고
투자에 대한 확실한 배당 5%만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물론 의외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으나, 이건 나중에 다른 연재물에서
따로 설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