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우정
같이하기에
웃어 줄 줄 알고
같이하기에
슬픔을 나눌 수 있어
눈빛 미소 지으며
아무런 이유 없이
손 내밀어도
말없이 잡아 준다
깊은
친구의 우정이란
안개 속에서
살며시 옷 젖는 것 같아
긴
침묵의 강을 건너도
항상
한 자리에 버티고 있어
우정이란
이름의 친구
그 이름 앞에서는
세월도 흐르지 않고
세월마저
오히려 부끄러워
붉은 얼굴 뒤 돌아서며
감추려 한다
-글/하운 김남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