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불조직지심체요절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 서적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의 실물이 50년 만에 프랑스 파리의 서고를 벗어나 일반 공개된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16일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오는 4월 12일(현지 시각)부터 7월 16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서 자신들이 소장한 ‘직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특별전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Imprimer! L’Europe de Gutenberg)’으로, 도서관 측은 홈페이지에서 ‘인쇄술의 발전 역사와 성공의 열쇠를 추적하는 전시’라고 밝혔다. 또 전시 유물 중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인 직지(한국·1377)’를 소개했다.
‘직지’는 고려 우왕 3년인 1377년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된 책이다. 상·하 2권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하권만 남아 있다. 주(駐)조선 프랑스 대리공사(1888~1891)와 공사(1896~1905)를 지낸 외교관 빅토르 콜랭 드 프랭시(1853~1924)가 조선에서 구입해 프랑스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골동품 수집가 앙리 베베르의 손을 거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됐다.